우리 아이 스마트폰 사용, 얼마나? 근시 예방을 위한 현명한 눈 건강 관리법 | 광주연세안과

우리 아이 스마트폰 하루 얼마나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광주연세안과 임원장이 근시 진행과 사용 방식의 관계를 설명하고, 초등학생 스마트폰 사용 시간 및 야외 활동을 포함한 눈 건강 관리법을 제시합니다.
Jul 12, 2025
우리 아이 스마트폰 사용, 얼마나? 근시 예방을 위한 현명한 눈 건강 관리법 | 광주연세안과

안녕하세요, 광주연세안과 임원장입니다.

요즘 외래 진료실에서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아이 스마트폰, 하루에 얼마나 사용하게 해야 할까요?"입니다. 아이의 눈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최대한 적게"라고 말씀드리는 게 정답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아이가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 스마트폰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아이 눈 건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고민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보고, 우리 아이의 소중한 눈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 왜 아이 눈 건강에 중요할까요? 근시와의 연관성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 눈 나빠진다"는 말,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왜 그럴까요? 단순히 어른들의 잔소리가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들이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표되는 수많은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근거리 작업 시간과 근시 진행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처럼 우리 눈에서 3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기기들은 특히 그 영향이 크죠.

2021년에 발표된 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근시 발생 위험이 약 1.5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1.5배라는 수치가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아직 성장 중인 아이의 눈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잠깐! 근시란 무엇일까요?>

근시는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이상입니다. 우리 눈의 길이가 정상보다 길어지거나(안축장 증가), 수정체나 각막의 굴절력이 너무 강해져서 망막 앞에 상이 맺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한번 진행된 근시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시간'이 다가 아니에요! 스마트폰 '사용 방식'의 중요성

많은 부모님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데만 집중하시지만, 사실 단순히 ‘사용 시간’뿐 아니라 ‘사용 방식’도 우리 아이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생각해보세요. 예전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먼 곳을 바라보고, 다양한 환경에서 눈을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실내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죠.

이렇게 야외 활동 시간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우리 눈의 생리적인 보호 기전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눈의 길이, 즉 ‘안축(眼軸) 길이’는 근시 진행의 핵심 지표인데요, 스마트폰처럼 가까운 곳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활동은 이 안축 성장을 빠르게 자극하는 요인이 됩니다.

우리 눈은 먼 곳을 볼 때 자연스럽게 쉬는 상태가 되지만,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끊임없이 조절 작용을 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계속 보다 보면 눈 근육이 쉴 틈 없이 긴장하고 피로해지며, 결국 근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도파민 분비와 눈 건강?

최근 연구에서는 야외 활동 시 햇빛에 노출될 때 눈에서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어 안축 성장을 억제하고 근시 진행을 늦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 이러한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여 근시 진행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은 아이 눈의 휴식을 방해하고, 자연적인 보호 기전을 약화시켜 근시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키는 복합적인 자극을 꾸준히 제공하는 셈입니다.


부모님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얼마나'보다는 '어떻게'

그렇다면 부모로서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어떤 기준을 잡는 것이 좋을까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드립니다.

1. 연령별 스마트폰 사용 시간 제한

  • 미취학 아동 (만 2세 미만):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미취학 아동 (만 2세~5세):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보호자가 함께 보며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 초등학생: 하루 1시간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중학생: 최대 2시간까지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 제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 방식'입니다.

2. 눈 건강을 위한 '20-20-20 규칙'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눈에 휴식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바로 '20-20-20 규칙'을 활용해 보세요.

  • 20분 사용 후, 20피트 (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간 응시하는 것입니다.

이 규칙을 적용하여 30분 스마트폰 사용 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게 해주세요. 알람을 맞춰두거나 가족 규칙으로 정해두면 좋습니다.

3. 하루 최소 2시간 이상 야외 활동 필수!

이것이야말로 근시 예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방법입니다!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은 아이가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햇볕을 쬐며 뛰어놀기

  • 산책하기

  • 자전거 타기

  • 공놀이 등

실제로 싱가포르, 대만 등 근시 유병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야외 시간'을 확보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그 결과 근시 유병률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연광은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위에서 말씀드린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여 안축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올바른 자세와 환경 조성

  • 바른 자세: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눈과 화면/책 사이의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유지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 밝기 조절: 화면 밝기는 주변 환경에 맞게 조절하고, 너무 어둡거나 밝은 곳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밤에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눈높이 조절: 가능하면 화면이 눈높이에 오도록 조절하여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세요.


균형 잡힌 생활이 아이 눈 건강의 지름길

결국 핵심은 균형입니다. 무조건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눈의 회복 시간을 충분히 주며, 생활 속에서 자연광을 받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우리 아이 눈 건강을 위한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넘어, '어떻게'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킬지 함께 고민한다면 분명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소중한 눈, 광주연세안과가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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